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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엑소좀 후기2 (하이쿡스/ASCE+크리스탈엑소좀)

MTS로 3회까지 받고 1회 시술에 2~3씩, 거의 두 달이 되어 갔고, 내 피부는 여전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 와중에 턱, 목과 귀쪽으로 편평 사마귀까지 나타나고 있어 다시 한번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혐) 사진 주의 (피부 더러움) / 보정 X 리쥬란을 맞아볼까 블로그도 보고 영상도 봤는데... 아 진짜 너무 아플 거 같았다. 그 고통을 감내하며 과연 나한테 효과가 있을까? 얇은 피부에 효과가 좋다는데, 난 피부가 결코 얇진 않았다. 또 더 좋아지려고 스킨 부스터를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좀 피부를 달래주려고 하는 맘이 더 컸기 때문에 역시 돌고 돌아서 내 피부 상태에 맞는 건 엑소좀인것 같았다. 그래서 어렵게 주사 시술을 해주는 병원을 찾았다. 대놓고 주사 시술이라고 하진 않았지만 문..

해본 것들 2021.11.01

[내돈내산] 엑소좀 후기1 (MTS / ASCE+ 크리스탈엑소좀)

피부 상태가 말이 아니다 5년 전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무너진 면역력은 내 온몸 곳곳을 돌아다니며 갖은 염증성 질환으로 나타났고 가장 먼저 공격받은 곳은 피부였다. 완전 꿀피부는 아니더라도 여드름 모르고 살았던 내 피부는 좁쌀, 화농성, 모낭염 할 것 없이 퍼져버렸고 재생 능력도 형편없어 흉터 치료 같은 것을 해도 잘 낫지 않았다. 건성과 지성을 번갈아가면서 각질과 넓은 모공, 블랙헤드까지... 몸에 염증을 없앤다고 먹은 항생제 영향으로 모든 메커니즘이 다 망가진 것을 느꼈으며, 지루성피부염과 편평 사마귀까지 퍼진..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리고 턱의 모낭염은 건강하지 못한 자궁과 마스크로 인해 이제 반은 포기하고 사는 중이었는데 우연히 유튜브에서 여드름과 갖가지 피부 문제에 효과가 있는 '엑소..

해본 것들 2021.11.01

오이도 조개구이 "조개 브라더스"(노을은 거들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괜히 기분이 묘해져서 서방이와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워낙 둘이 목적지 없이 잘 다니긴 하는데,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뭔가 '자연'이 보고 싶어 졌어요. 근데 자꾸 자연..보다는 뭔가 맛있는 게 먹고 싶어 졌고 오랜만에 둘이 '조개구이'로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다행히 가는 길은 막히지 않았고, 저는 가는 동안 조개구이 집을 검색했어요. 사실 조개 맛은 다 똑같아서 맛집 찾는 게 의미가 있을까 했지만 진흙 속에 진주를 찾듯 조개구이에 진심이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이미 오이도는 몇몇 가게들이 평정한 상태였나봐요. 평점도 다 비슷하고 이름도 다 비슷해서 누가봐도 한 집이라는 건 금방 알아차릴 듯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곳은 '청춘조개 본점'이었는데 평점도 높고 괜찮아 보였어요. 차가 밀리지..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피맥 한잔 (9월28일 방문기록)

일요일 오후 4시, 구름이 적당히 낀 청명한 가을 하늘, 집에만 있기 아쉬워 서방이를 따라 마곡 사이언스파크를 갔다. 이미 잘 알겠지만 마곡은 엘지, 코오롱을 비롯한 많은 대기업과 중견기업들 사옥이 이전하면서 어마어마한 강서 상권을 만들었고 주말 외식이나 산책하기 좋은 곳들이 그득그득하다. 이번에 간 곳은 엘지 사옥이 있는 사이언스파크를 마주보고 있는 작은 카페? 거리였다. 합정보다는 소소하지만 가게마다 알전구를 달고, 캠핑 의자를 두어 멍 때리기 좋은 카페와 분위기 내기 좋은 이태리 식당, 맥주 한잔하기 좋은 가게들이 늘어서있었다. 역시나 좋은 명당 카페의 야외 좌석은 모두 만석이라 저녁 식사도 해야 할 시간이라 가장 앞쪽의 피맥이란 가게 야외 좌석에 앉았다. 피자가 그렇게 당기진 않았지만, 그 캠핑 ..

[내돈내산] 긴머리펌(젤로펌,곱슬펌)리뷰

어느덧 머리가 갈비뼈 근처를 넘어섰다. 걱정스러울 만큼 한 움큼씩 빠지고, 더 이상 머리카락에 전달될 영양은 없는지 얇고 푸석 거린다. 그런데도 워낙 미용실 가는 걸 꺼려해서인지 또 허리 끝에 찰랑거린다. 확 잘라버리면 속편 할 거 같아 3년 전에 어깨 위로 쳐 버렸는데 머리가 빨리 자라기도 하지만 짧은 웨이브 단발은 관리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 파마기가 다 사라지고 또 푸석한 머리털이 늘어서 있다. 연중행사로 한번 가는 거 이번엔 굳은 결심을 하고 새로운 곳을 가보기로 했다. 인스타, 네이버, 카카오 할 것 없이 검색을 하고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발견했는데 음.. 관리가 어렵단다. 올해 초 한번 펌을 했었는데 내가 곱슬이었나 보다 가뜩이나 영양상태도 안 좋은데 곱슬기가 있어 펌을 다 하고 나니 ..

해본 것들 2021.10.29

양주 나리공원 꽃놀이 (10월 2일 방문 기록)

카톡 프로필 사진만 봐도 예상되는 연령대가 있다. 꽃 사진이 많으면 대부분 어머니라던데... 우리 엄마도 꽃을 좋아한다. 아주 오랜 시간 식당을 하셨는데, 언제나 말버릇처럼 "70세까지만 하고 싶어" 라고 하셨는데, 거짓말 처럼 70세 되던 해 폐암 판정을 받고 식당을 그만두게 되었다. 예전에는 가게를 쉬지 못해서 그 흔한 꽃구경 한번 못 모시고 갔는데... 이제는 표적치료제의 부작용으로 발이 짓무르고 피가나며 빨리 체력이 떨어지는 통에 거리가 먼 곳은 가지 못한다. 봄에 꽃 구경하자고 모시고 간 화담숲은, 집에서 멀고 오르막이 심해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고 엄마가 좋아하는 코스모스의 계절이 왔기에 가깝고 꽃이 많이 피어있는 곳을 뒤지게 됐다. 그리고 발견한 곳, '양주 나리 공원' 우리 부모님은 경기도 ..

그날의 기억2

오전 9시, 휴대전화 진동 소리에 잠에서 깼다. " brbrbr.... 오늘 오후 2시에 면접 가능하세요?" 창밖엔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오늘 새벽 4시 이력서를 낸 회사에서 걸려온 면접 제의 연락이었다. 싫다 좋다 할 감정적 여유도 없었기에 그저 흘러가는 대로 '네'라고 대답했다. 바라만 보기에도 무섭게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회사로 향했다. 회사는 누구나 아는 핫플레이스...의 반대편에 있었다. 그쪽은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고즈넉한 동네의 작은 꼬마빌딩이었다. '아... 괜히 왔나' 회사 간판조차 없는 곳이었다. 지금껏 여러 회사를 다녀봤고 작은 회사도 물론 있었지만 다녀 본 중에 그야말로 가장 작은 곳 그래도 이 빗속을 뚫고 여기까지 온 게 아까워 들어갔다. 폭우로 인한 습한 대리석 냄새가 코 끝..

[내돈내산]39세, 생애 첫 인모드 후기2 (통증, 멍)

9월 9일, 생애 처음으로 인모드라는 걸 해본 후 개인적으로 기록도 하고 또 많은 직장인들이 시술을 결심하기 전, 효과보다 더 걱정하는 멍은 어느 정도 들고 또 언제까지 가는지 궁금할 듯하여 후기를 남기고 있다. 오늘은 시술 이틀째부터 6일째의 변화된 사진을 올린다. 보통 효과는 3~4주차에 나온다고 하고 2차 시술은 4주 차 정도에 한번 더 받아야 한다고 하니 턱 살을 제거하기 위해 받았던 인모드 본래의 효과는 아직까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얼굴에 지방이 많은 경우 인모드 효과가 좋고, 지방보다 근육의 힘이 느슨해진 경우 슈링크가 더 낫다고 하는데, 내 경우에 슈링크는 얼굴선이 정리되어 시술 1회차에도 만족했던 시술이기에 인모드 2차 시술에는 같이 복합으로 받아보려고 한다. ▽ ▽ ▽ ▽ ▽ -----..

해본 것들 2021.09.14

[내돈내산]39세, 생애 첫 인모드 후기1 (통증, 멍)

노화는 서서히 진행되지 않고 계단식으로 훅 훅 간다고 한다. 어느덧 30대의 끝자락, 그동안 방치하다시피 내버려 둔 나를 위해 그 노화의 단계를 조금 늦춰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확실한 동안의 비결은 '다이어트'라고 하던데, 운동을 하든 식이요법을 하든 이미 중력의 힘을 받을 대로 받은 얼굴과 턱살은 답이 없었다. 내 피부 타입을 말하자면, 모태 꿀피부는 아니더라도 피부 때문에 걱정하던 적은 없었는데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몸의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33세 갑작스럽게 얼굴이 자주 빨갛고 열이 나면서 지루성피부염과 여드름, 편평 사마귀가 번갈아가며 나는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를 갖게 됐다. 턱을 시작으로 무섭게 번지던 염증을 잠재우기 위해 피부과 여드름 치료 목적으로 간간히 압출과 필링을 받으러 간 것..

해본 것들 2021.09.09

PO(프로덕트 오너) K-애자일, K-PO에 대한 단상

회사에서 앱을 만들거나 IT 조직이 있다고 하는 대부분의 회사는 요즘 거의 애자일이라는 방법론을 도입하여 운영 중에 있다. 본 글에서는 IT기업과 비 IT기업에 재직하며 막 애자일이 도입되던 과도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내 직무를 지칭하는 다양한 포지션에 몸담으며 느꼈던 점을 작성하였으며, 애자일이나 PO에 대한 이론이나 멋들어진 정의들은 다른 포스트에도 많으니 별도로 언급하진 않겠다. K-POP, K-뷰티, K-방역 요즘 들어 어떤 카테고리, 어떤 프로세스 건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특성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결과물이 만들어졌을 때 곧잘 K를 붙이곤 한다.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애자일이란 방법론이 각광받으며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웹 기획, 서비스 기획자가 마침내 프로덕트의 생애에 있어 PO, PM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