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즉흥적으로 떠난 주말 드라이브의 마지막 코스 전곡항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딱 노을이 떨어지는 시간에 맞춰 가서인지 너무 황홀하고 조용한 풍경에 잠시 서로 말없이 바다와 노을만 지긋이 바라봤다 춥지 않은 바닷바람이 기분 좋게 온 몸을 스치고 요트가 정박해 있는 곳이라 짠내 같은 것도 나지 않고 말리 제부도와 연결된 케이블카가 한 폭의 그림보다 더 멋진 풍광 카메라로 연신 찍어보았지만 제대로 다 담아내지 못할 만큼 너무나 황홀했다 작년 엄마가 폐 절제 수술을 두 번이나 하고, 난 회사를 4번이나 옮기고 올해 옮긴 회사 역시 녹녹지 않고 이사 갈 집 계약도 철회돼서 호텔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참 스펙터클한 삶을 보내고 있지만 무더운 여름이 지나간 거처럼 나에게 이 시간도 지나고 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