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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의 기록들 57

겨울 여행 둘째 날 (충남 청양군 알프스마을, 얼음빙벽, 얼음분수)

개운하게 목욕을 하고, 원래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알프스마을로 향했습니다. 인스타그램 겨울 여행지 단골로 등장하는 얼음빙벽들이 있는 지역 중 천연빙벽인 청송골은 너무 멀고 의정부나 파주는 자주 갔던 곳이라 그래도 축제기간이기도 하고 여행기분도 낼 겸 충남 청양군에 있는 알프스마을의 얼음분수를 보러 가기로 했었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출발했는데도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차들이 일렬로 줄지어 서행하고 있었어요. 주차장이 없는 듯 해서 재빠르게 입구까지 가지 않고 차가 길게 늘어진 입구의 공터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빠른 판단으로 차들보다 빠르게 입구로 갈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더라고요. 역시 우리나라 인플루언서들 사진 기술은 최고 였습니다. 작은 마을에 마을영농조합..

겨울 여행 첫 날 (세종시 나성동 양평 해장국과 세종 스파 찜질방)

겨울만 되면 인스타 피드에 자주 올라오는 사진이 있습니다. 바로 얼음골 폭포 청송골의 얼음빙벽입니다. 겨울 느낌 물씬 나고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 보여서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경상북도 청송골을 얼음빙벽 하나 보고 가기엔 부담스러운 거리였죠. 그런데 올해부터인가 청송골 얼음빙벽과 비슷한 것들이 여기저기서 축제로 많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의정부, 파주, 청양 등등 그래도 여행 느낌은 좀 나고 싶어 충남 청양군으로 갔습니다. 거기 알프스마을이라고 있는데 마침 축제 기간이더라고요. 인스타의 사진도 꽤 괜찮았고요. 그래서 서방이와 함께 금요일 밤에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제가 서방이와 여행 가는 코스 중 가장 좋아하는 여행의 첫 코스, 밤 드라이브입니다. 전 운전면허가 장롱면허인지라 서방이가 다 운전을 하기..

야경 드라이브 하기 좋은 동탄호수공원 (feat. 라크몽)

서방이하고 야간 드라이브로 자주 가는 곳 중에 하나가 동탄호수공원입니다. 야경이 예뻐서 늦은 밤이나 여행 마무리로 항상 일부러 들렀다 집으로 가는 것 같아요. 어느 조사에서 동탄에 사는 세대주와 배우자는 타 지역보다 연령이 가장 낮고 (31~33세 던가) 출산율은 세종시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왔데요. 그래서 그런지 항상 가족단위로 호수를 찾아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는 모습에 같이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동탄호수공원은 공원 조성도 잘 돼있는 것은 물론 호수를 주변으로 카페와 음식점들이 많이 있어요. 의자도 많아서 그냥 앉아서 쉴 곳도 넘치고요 늦은 밤에 가면 주차 고생도 하지 않으니 어설픈 낮에 가는 것보다 더 좋습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아파트 불빛이 그대로 호수에 투영되는 야경이 한 폭의 그림입니..

노을 맛집 영종도 마시안 해변 (마시란 해변)

평일에 일정이 있어 모처럼 서방이와 연차를 내고 일 보고 들어오는 길에 갑작스럽게 드라이브를 가게 됐습니다. 시간도 늦으막하고 멀리는 가기 그래서 영종도 마시안 해변을 목적지로 했습니다. 마침 도착하면 노을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목적지가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네요. 평일이라 차는 밀리지 않고 예상한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변 카페와 가게가 조용했고 주차장도 다 비어 있더라고요. 우리는 멀리 가지 않고 차 대기 좋은 장소를 보다가 탐앤탐스(TOM&TOMS) 정하게 되었습니다. 규모도 크고 주차장도 편하게 되어있더라고요. 카페에 들어서니 아직은 해가 지고 있어 눈이 부신데 카운터에는 아무도 없는 듯했습니다. 오늘 안하는 날인가? 싶어서 나지막이 '저기요'라고 부르니 주방 쪽에서 사람이 나옵..

군자동 맛집, 자가제면 서울뼈칼국수 (주차정보 2곳)

당뇨인 서방이의 정기 검진에 따라가기 위해 병원이 있는 군자동으로 향했습니다. 점심시간이 거의 지날 쯤이라 배는 고팠지만, 예약을 받지 않고 순서대로 진료를 보는 병원 시스템 상 늦지 않게 가고 싶어 우선 군자로 향했습니다. 뭘 먹어야 좋을지 지하철에서부터 고민을 하다가 저번 을지로에서 맛있게 먹었던 청와옥이 군자에도 있다는 것을 찾고 순댓국을 먹으러 청와옥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 역에서는 그래도 거리가 있는 편이라 배는 고프고 날은 춥지만 부지런히 걸었는데, 아!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에 딱 맞아떨어졌지요. 우리가 찾아갔던 그날까지 공사 중이었습니다. 어허.. 어디를 가야할지 더 막막해져 오늘 길에 봤던 특이한 음식점의 이름인 '뼈 칼국수'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뼈 칼국수? 뼈 칼국수라! 닭 칼국..

천안 신불당 맛집, 곱창전골 (주차 가능)

서방이와 임장 겸 드라이브로 남쪽으로 달리다 보니 천안 불당동까지 가게 됐습니다. 10년 전에만 해도 이런 모습은 상상도 못 했는데, 신축 아파트와 주변 활성화된 상가들이 신도시에서 자리 잡은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정말 맛집이 많아 보였고, 천안의 특이점인지는 모르겠지만 간판도 큼지막하고 시원시원하게 달려 있어 눈을 어디로 돌려야 할지 몰랐습니다. 천안까지 왔으니 특별한 걸 먹고 싶기도 했지만, 너무 특이한 건 또 싫고 날도 춥고 따뜻한 국물 생각이 많이 났어요. 서방이는 그냥 맛집 찾지 말고 들어가서 먹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대각선에 바로 보이는 '안순 곱창전골'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반 곱창을 파는 집과 다르게 카페를 연상시키는 예쁘장한 문에 장인의 손길일 것 같은 '안순 곱창전골' 의 간판이..

제44회 청룡영화상 (feat. 청룡 마지막 MC김혜수님, 충격JYP)

툭! 웅???? 서방이가 웬 흰색 봉투하나를 식탁 위에 무심히 던졌습니다. 봉투를 열어보니 !!!!!!! 청룡영화제 티켓이 뙇!! 갑자기?? 별로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집순인지라 사람 많은 곳도 좋아하지 않는데, 갑자기 이런 티켓이 왜 우리 집에?? 서방이가 지인을 통해서 얻었답니다. 요즘 제가 병원을 다니고 있으니 무언가 일상의 이벤트를 만들어주고 싶었나 봅니다. 평소 서방이 답지 않게 갈래? 도 아니고 가자!!랍니다. 그 이쁜 사람들이 더 이쁘게 꾸미고 오는 날, 나는 옆으로 무럭무럭 자라나서 입고 갈 옷도 없는데 정말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렵게 구한 표라고 하니... 못 이기는 척 알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혜수 언니 청룡 30주년 마지막 MC이니 기념으로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 연예..

강남 평양냉면 맛집_진미평양냉면 (미슐랭 선정)

한 창 더웠던 여름 주말 집에서 살방살방 걸어 산책을 하다가 더운 날씨에 지치기도 하고 배도 고플 때라 평양냉면으로 저녁 메뉴를 정하고 근처 맛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서방이가 버스를 타고 조금만 가면 진짜 맛집인 평양냉면이 있다고 해서 바로 콜!! 을 외치며 버스를 기다렸어요. 시간이 5시인데도 아직도 아스팔트는 신발 바닥이 녹을 것 처럼 뜨거웠습니다. 좀처럼 오지 않은 파란 버스를 애처롭게 기다리다 드디어 도착한 버스에 올라타고 세관 사거리에서 내려 한 1분 정도 걸으니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보였습니다. 네 바로 이곳은 미슐랭(미쉐린)에 선정도 됐고 성시경 먹을텐데에도 나왔던 논현동 평양냉면 맛집 '진미평양냉면' 시간이 오후 5시 쯤이었는데 이미 본관 입구부터 줄을 길게 늘어섰고, 본관과 별..

헛헛한 나의 일상 (청약 떨어진 후)

어차피 추첨제였다. 꼭 되리란 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이번엔 좀 다른 듯했다. 마음이 동하였고, 꼼꼼히 따졌으며 모델하우스조차 두 번이나 갔었더랬다. 하루하루 상상이 더해져 그 집의 평면도는 외울 정도가 됐었다. 그래! 뭐 남들이 말하는 굉장히 좋은 위치는 아니었다. GTX의 호재도 분명 있었지만, 직장을 생각한다면 거기에 넣으면 안 되는 게 맞았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항상 59, 49를 보다가 96을 보니 아니라고는 했지만 내심 좋았나 보다. 그러니 당첨도 되기 전에 그렇게 옵션을 하나하나 다 봤었겠지. 100% 추첨인 곳에 무슨 깡으로 가장 인기 있는 타입을 선택했을까 인기 없는 곳을 선택했다면 좀 나았을까? 내 운이 거기 까기는 미쳤을까? 예비 당첨자를 800번대 까지 뽑았다던데 그 ..

근본맛집 콩국수의 성지 '진주회관'(주차장,포장)

이재용 삼성부회장도 줄을 서서 사갔다던, 57년 전통의 근본 맛집 나사에서 만든 믹서기로 콩을 갈아 그렇게 크림수프처럼 부드러운 국물을 만든다던, 여의도 '진주집'과 쌍벽을 이루는 콩국수의 성지 '진주회관'에 다녀왔습니다. 평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00분 (라스트 오더: 8시 30분) 주말: 오전 11시 ~ 오후 8시 00분 (라스트 오더: 7시 30분) 11월, 12월, 1월, 2월은 일요일 휴무 네이버 정보에 브레이크 타임은 없지만, 재료 소진될 수 있으니 1시 30분까지는 줄 서기 콩국수를 먹기 위해 줄을 선다? 일부러 찾아간다? 모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던 저에게 충격을 주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 부드럽고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이 조화를 이루는 맛 콩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