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자녀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덧 마흔 중반을 달려가며 가장 아닌 가장의 무게가 어깨를 누르는 이때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의 권고사직도 당해봤고, 고용 보험을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채용 사이트에 내 경력을 반기는 글은 찾을 수 없었고 AI가 들어선 업계에서 제가 쌓아온 경험은 그 만큼의 연봉을 지불하고 얻어야 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업계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져갔고 무엇보다 최신의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IT업계에서 내가 가진 경험은 자칫 고인물로 치부될 수도 있는 거추장한 무엇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꽤 높은 연차를 원하는 몇 몇 기업을 두드려 봤지만 10개 중 8개는 연락이 없고 1개는 면접을 진행하는 내내 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될 만큼 맞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