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의 기록들

양주 나리공원 꽃놀이 (10월 2일 방문 기록)

by 뚱지림 2021. 10. 2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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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프로필 사진만 봐도 예상되는 연령대가 있다. 

 

 

꽃 사진이 많으면 대부분 어머니라던데...

 

우리 엄마도 꽃을 좋아한다. 

 

 

아주 오랜 시간 식당을 하셨는데, 언제나 말버릇처럼 

 

"70세까지만 하고 싶어" 

 

라고 하셨는데, 거짓말 처럼 70세 되던 해 폐암 판정을 받고 식당을 그만두게 되었다. 

 

 

예전에는 가게를 쉬지 못해서 그 흔한 꽃구경 한번 못 모시고 갔는데...

이제는 표적치료제의 부작용으로 발이 짓무르고 피가나며 빨리 체력이 떨어지는 통에 거리가 먼 곳은 가지 못한다. 

 

 

봄에 꽃 구경하자고 모시고 간 화담숲은, 집에서 멀고 오르막이 심해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고 엄마가 좋아하는 코스모스의 계절이 왔기에 가깝고 꽃이 많이 피어있는 곳을 뒤지게 됐다. 

 

 

그리고 발견한 곳, '양주 나리 공원' 

 

우리 부모님은 경기도 양주에 사신다. 

아침마다 양주 나리 공원 근처까지 갈 만큼 느린 걸음으로 25분 정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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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나리공원 전경

 

 

양주 나리공원 전경

 

그 어느 곳보다 꽃이 만발했고, 예약을 하면 입장료가 '무료'라고 해서 부랴부랴 양주시청에 가서 예약을 완료했다. 

 

 

양주시청에 가면 예약을 할 수 있고, 네이버 예약 페이지로 이동한다. 

올해는 10월 21일까지만 개방되었고, 22일 다시 열릴 듯하다

https://www.yangju.go.kr/www/index.do

 

 

주차장도 넉넉했고, 입장 시 QR코드나 전화로 입장 확인을 하고 있었고 공원 입장 후에는 음식물 섭취는 불가능했다.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사전 예약을 하고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일까, 다른 명소보다는 붐비지 않아 사진을 찍기에도 편했던 것 같다. 

 

 

양주 나리공원 코스모스

 

양주 나리공원 천일홍

 

양주 나리공원

 

무엇보다 꽃 종류가 많았고, 종류마다 어마어마한 규모로 만개하니 그 기세가 대단했고 황홀하기까지 했다. 

 

생각보다 더운 날씨에 엄마의 체력은 빨리 떨어졌지만, 그래도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공원이 있으니 너무나 다행이었고 내년 봄에 다시 모시고 올 생각이다. 

 

 

양주 나리공원

 

 

사진 외에도 핑크 뮬리부터 장미, 칸나 이름을 못 외웠던 다양한 꽃들이 있었다.

 

 

 

엄마랑 내년에도 후년에도 계속 이렇게 꽃 보러 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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