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서방이네 회사도, 우리 회사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긴장감이 감도는 중. 회의실 분위기는 무겁고, 커피를 마시며 나누는 대화도 가벼운 농담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같은 한숨 섞인 이야기들이 더 많아졌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다 보니, 퇴근해서도 서로의 지친 얼굴을 조용히 바라보며 속으로 응원만 할 뿐, 농담 섞인 대화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그렇게 또 평범한 하루가 시작되었고, 여전히 적막하고 무거운 회사의 분위기를 좀 잊기 위해 서방이와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다가 그저 분위기를 좀 환기시키고 싶어 농담을 던졌다. "우리 반차 내고 바다 보러 갈래?" 원래라면 "갑자기?"라고 반응했을 서방이였는데, 그도 요즘 많이 지쳐서였을까? 별 다른 말도 주저함도 없이 서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