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39세, 생애 첫 인모드 후기1 (통증, 멍)

노화는 서서히 진행되지 않고 계단식으로 훅 훅 간다고 한다.

어느덧 30대의 끝자락, 그동안 방치하다시피 내버려 둔 나를 위해 그 노화의 단계를 조금 늦춰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확실한 동안의 비결은 '다이어트'라고 하던데, 운동을 하든 식이요법을 하든 이미 중력의 힘을 받을 대로 받은 얼굴과 턱살은 답이 없었다. 

 

내 피부 타입을 말하자면, 모태 꿀피부는 아니더라도 피부 때문에 걱정하던 적은 없었는데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몸의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33세 갑작스럽게 얼굴이 자주 빨갛고 열이 나면서 지루성피부염과 여드름, 편평 사마귀가 번갈아가며 나는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를 갖게 됐다. 

 

턱을 시작으로 무섭게 번지던 염증을 잠재우기 위해 피부과 여드름 치료 목적으로 간간히 압출과 필링을 받으러 간 것과 37살에 슈링크라는 걸 처음 맞아 본 후 처음 해보는 미용 시술이었다. 

 

슈링크는 나름 효과를 봤어서 올해 6월쯤, 다시 받아 보기 위해 병원을 찾았는데 인모드 시술을 권했다. 

처음 듣는 시술이기도 했고 멍이 7일 정도 간다고 하니 내 예민 덩어리 피부를 볼 때 100% 멍들게 뻔해서 회사를 다니는 중에는 도저히 도전해 볼

엄두가 안 났다. 

 

그리고, 회사를 나온 지금이 기회다 생각하고 다시 병원을 방문했다. 

 

턱살이 고민이라고 했더니 인모드 fx와 forma 2 부위를 권했다. 

인모드 forma는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주고, fx가 지방을 파괴하는 거란다.

 

통증은 없고 뜨끈하면서 따끔하다던데, 첫 시술에 괜한 불안감이 들어 마취 크림을 듬뿍 발라달라고 했다. 

 

시술 시작 전, 몸무게를 잰다. @@!!! 본의 아니게 퇴사 후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으로 급격히 찐 나의 부끄러운 몸무게를 간호사분들게 공개하고 나서 시술 침대에 누웠다. 

 

 

forma시술 시작

위이이잉 픽 위이이잉 픽, 뜨끈한 느낌 뒤에 픽 하는 약간의 따끔함이 있었지만 익숙해지니 전혀 문제없었다. 

다 받고 나니 얼굴은 사우나를 하고 나온 것 같은 열감이 좀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fx시술 턱과 볼을 중심으로 마치 청소기로 빨아들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forma보다는 뜨겁고, 처음 받을 때보다 뒤로 갈수록 더 강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피부과에서 지금껏 받은 것 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건 압출이었기 때문에 그냥 편안하게 받았던 것 같다. 

 

인모드와 슈링크 작용이 다르기 때문에 보통 같이 시술받는다고 하는데, 나는 처음 경험하는 거라 인모드만 받아봤다. 괜찮으면 나중에 섞어서 할 수도 있고, 효과가 없다면 슈링크만 하려고 한다. 

 

인모드 상담을 받은 후 도대체 멍이 어느 정도 드는 건지, 회사 다니면서 할 수 있는 정도인지 시술 효과보다 더 많이 찾아봤던 거 같다. 

 

그래서 내가 느낀 걱정과 답답함을 누군가도 똑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조금의 도움을 주고자 시술 후의 사진을 남기려고 한다. 

후기는 맹세코 순수하게 정보성을 위해 내 손으로 결제하고 받은 것이며, 어떠한 홍보 요청도 받지 않았다. 

 

사실 글을 쓴지도 얼마 안 됐고, 20대 예쁜 아이들이 더 이뻐지기 위해 받은 것도 아닌 곧 마흔을 앞둔 사람으로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고 얼마나 멍이 드는지 보여드리고 또 기록하기 위해 공개하는 것임을 밝힌다. 

 

얼굴을 다 보여주면 오히려 반감이 들고 인모드 회사에서 클레임을 받을 정도로 정리 안된 상태라 적절히 가렸으니 참고만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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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정X / 극사실 사진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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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드 시술 과정 및 직후 사진>

 

사진 보면 턱 부분 여드름 자국이 다 보일 것이고, 입술은 피부가 안 좋아진 후 열이 오르면서 365일 내내 터 있으면서 색소침착이 된 상태니 감안하고 보시길..

 

마취크림은 원래 안 발라준다고 하는데, 대기하고 있어서 발라줬다. 실제 시술받아보니 굳이 받지 않아도 크게 지장은 없을 것 같았다.

 

FORMA(포마) 시술 직후는 살짝 상기되어 있고, FX(에프엑스) 시술 직후는 조금 더 빨갛게 되어있다. 모든 시술이 완료된 후 클렌징 룸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은 턱 아래 부분이 아주 빨갛게 됐고 실제 열감은 계속 느껴졌다. (쓰라린다거나 하는 통증은 아님) 

 

 

 

-----   보정X 생날 사진 주의 / 시술 후 1시간  ----

 

 

 

 

 

<인모드 시술 후 1시간 뒤 멍 변화>

시술 후 집에 와서 1시간 정도 됐을 때의 모습이다. 정면은 잘 티가 나지 않고, 마스크 쓰면 모를 정도지만, 고개를 들거나 옆에서 보면 확실히 시술 직후보다 보라색으로 멍이 진하게 들어있다. 

 

원체 목도 짧은데 나이 들면서 턱살이 자꾸 늘어져 받았는데, 저 턱살이 지방이라 효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코로나로 마스크를 써서 그런지 턱에 화농성 여드름과 모낭염은 번갈아가며 계속 나고 있어서 아프지 않을 정도가 됐을 때 그냥 시술받아 버렸는데, 혹시 건드리면 아프거나 자극이 좀 있는 경우 상담 후 시술하는 게 나은 것 같다.

 

 

다른 후기 사진들 보면 하얗고 뽀샤시하고 이쁜 사람들이 올렸는데, 이렇게 쓰고 보니 전혀 미용 시술 따위 받은 거 같지 않고 현타가 오긴 한다. (다른 사람들은 로코인데 난 시사 프로그램 같네) 

 

그래도 39,40세 나이에도 이런 시술이 효과가 있는지, 멍은 어느정도이며 언제쯤 빠지는지 개인 기록이자 정보 차원으로 올리는거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길 바란다. 

 

 

* 혹시 몰라서 멍크림도 하나 샀다. 

* 찬물 세안, 얼음찜질이나 찬 팩은 하지 말라고 한다. 

 

[내돈내산] 40세, 두 번째 인모드 후기 1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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