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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호텔 한 달 살기를 정리하며_익선동 돈부리 파스타

다사다난했던 마흔 살의 가을, 이제 이사 갈 집의 입주 날도 확정되어 호텔 한 달 살이를 정리하게 됐다. 호텔의 짐은 지난 일요일 일부를 정리해서 본가에 가져다 놨기 때문에, 짐 정리에 크게 힘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큰 캐리어 3개, 큰 쇼핑백 4개 정도가 나왔다. 일찍 일어나서 짐을 정리하고 보니 아직도 이른 시간, 서방이와 밖에서 점심도 먹을 겸 서울살이의 마무리를 잘 끝내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대학로에서 연극도 보고 서방이 좋아하는 샤브샤브도 먹고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늦은 오후 저녁을 먹기 위해 익선동을 찾았다 언제나 그렇듯 늦은 서울의 가을길을 서방이의 손을 꼭 잡고 걸었다. 그렇게 도착한 익선동 골목길.. 호텔살이 시작하며 찾았던 늦은 여름날의 골목이었는데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 ..

[무순위 줍줍]]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실거주 의무 없는 로또 청약

청약 신청 및 정보: 청약홈 홈페이지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홈페이지 실거주 의무가 있었음에도 경쟁률이 1000:1을 넘어선 과천 벨라르테와 라비엔오의 열기가 좀 잠잠해지는 지금, 서울에 다시 한번 로또 무순위 청약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22년 1월 준공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입니다. 2019년 분양 당시의 분양가를 그대로 적용하면서 입지 조건 또한 훌륭해서 과천 못지않은 경쟁률을 불러올 거 같습니다. 공급은 기관추천 1, 일반공급 1 총 2세대입니다. 기관추천은 자격이 까다로워 해당 되는 분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사실은 딱 1세대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곳입니다. 일반공급은 84D 타입입니다. 실거주 의무가 없으며, 현재 네이버 시세로 84타입의 호가는 16억 ~ 17억 원 사이이며,..

카카오 서버 장애가 내 주말에 미친 영향

몰랐다. 항상 광고 푸시 아니면 좀처럼 울이지 않는 카톡이라 토요일 점심 이후까지도 몰랐더랬다. 식당에서 뉴스를 보니 카카오 접속 장애란다. 뭐 4일 전에도 있던 일이니 일시적 문제라 생각했는데 IDC센터에 불이 났단다. 그때까지도 남의 집 불난 얘기라 생각했다 늦은 주말 오후 꽉 막힌 도로 위.. 슬랙 채널 알람이 울린다.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안된단다. 뭐 솔직히 예약/결제 파트는 내 담당이 아니니 이슈 체크만 했더랬다. 카카오페이를 제거한 후 긴급 배포했단다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은 도로 위 슬랙 채널 알람이 울린다. 카카오 로그인으로 멤버 영역 접속이 안된단다. 아.. 좀 심각한데 그래도 뭐 내 담당이 아니니 역시나 이슈 체크만 하려던 찰나!!! 무심코 눌러버린 상품이 접속이 안된다 아하하!! 방금..

왕십리 줄서서 먹는 맛집 '소나무'

오늘은 불금이고 서울 호텔살이의 마지막 주말이라 왕십리에 소갈빗살 맛집인 '소나무'집을 방문했다 가게 규모는 원형 테이블이 6~7개 정도이고 메뉴는 한우 소갈빗살 양념과 소금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갈빗살을 시키면 바로 썰어 주신다 서방이와 나는 소금구이로 우선 3인분을 시켰다 한우이기도 하고 100g에 18,000원이라 완전 저렴하진 않지만 숯불에 갈빗살을 올려 소금을 살짝 뿌려 먹으면 일주일간 받은 스트레스가 그 한 점 하나에 사르르 녹는 듯하다 이래서 돈 벌지 하는 생각에 고기와 차가운 병맥주 한잔으로 한 주와 그동안 약 2개월 간의 서울 호텔살이를 정리했다 겉이 나오는 선짓국도 너무 맛있는데 국물이 무겁지 않고 칼칼하다 공깃밥 하나도 추가해서 나눠 먹고 둘이 총 5인분(갈빗살 500g)과 맥주 2병을..

을지로 맛집 '청와옥 을지로3가 직영점' (주차, 줄서기 방법)

서방이와 퇴근길에 만나 저녁 메뉴를 고르던 중, 이번엔 꼭 성공하리라 다짐하고 청와옥으로 결정했다. 회사가 을지로에 있을 때, 12시 점심시간에 맞춰가면 절대로 갈 수 없고, 10시 40분 정도부터 테이블링이라는 앱으로 원격 줄 서기를 해도 내 앞에 11팀이 있던 그곳 퇴근길에도 예상 대기 시간이 45~70분 가까이 찍히는 곳 바로 청와옥 을지로 3가 직영점이다. 사실 나는 한번 점심때 먹어봤었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그런지 기대에 못 미쳤고 있는 그대로의 맛을 보고 싶어 다데기를 빼지 않고 먹었는데 내 입맛에는 너무 짜서 조금 실망했던 곳이었다. 그리고 실제 밖에서 줄 서는 것에 비해 직원들이 테이블을 치우는 속도나 음식이 나오는게 너무 느리고, 빈 테이블이 있는 데로 회전을 빠르게 시키지 않..

[10/12]과천 줍줍 라비엔오 벨라르테 일반공급 경쟁률, 청약 접수 현황

오늘로써 무순위 줍줍 로또 청약, 과천 라비엔오와 과천 벨라르테의 청약 접수가 마감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금 여력이 없어 접수조차 단념해야 했던 게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관심 갖고 있던 곳이라 어느 정도 접수되었고 경쟁률은 어느 정도 되었는지 남겨두려고 합니다. 그럼 바로 경쟁률 확인해보겠습니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일반공급 청약 접수 현황 및 경쟁률 84D타입은 공급 2세대에 1,401건 접수로 70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84E타입은 역시 2세대 공급에 2,012건 접수로 1,006대 1을 보였습니다. 딱 1세대 나온 99 타입에도 1,098대 1의 경쟁률이네요. 분양가 상한제나 거주의무기간이 있다고 해도 과연 로또 분양단지 답네요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일반공급 청약 접수 현황 및 경..

동묘역 '어탕국수' 내돈내산 후기

미운 우리 새끼 124회에 나와서 유명해진 건지, 서방이 친구의 추천으로 동묘역에 있는 '어탕국수' 집을 찾아갔다. 어탕국수는 민물고기를 푹 끓여 뼈를 발라내고 시래기나 무청 등과 들깨, 깻잎을 넣어 추어탕처럼 끓여 안에 소면을 넣어 먹는 보양식을 말한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지만, 난 가리는 게 없었기 때문에 맛집이 절대적으로 적은 동묘에서 추천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며 찾아갔다. 다소 허름한 분위기의 가게가 많은 주변과 달리 작고 아담한 가게 크기에 동묘장이 열리는 토요일 점심시간이었으나 테이블이 제법 남아 있었다. 주인 한 분이 운영 하고 있어서인지, 인중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고 물도 직접 가져다주시고, 계산도 하고 음식도 만들어야 하는 탓에 많이 힘들어 보였다. 메..

[10/11]과천 줍줍 라비엔오 벨라르테 특별공급 경쟁률, 청약 접수 현황

오늘은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와 벨라르테 특별공급 무순위 줍줍, 청약 접수일이었습니다. 내일은 일반 분양 접수일이지만, 특별 공급의 접수 현황과 열기가 어느 정도였을지 살짝 살펴보겠습니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특별공급 경쟁률] 84B에는 신혼부부 특공으로 474건 접수로 237:1의 경쟁률을 보였고 84D타입은 기관추천으로 3건 접수 3:1의 경쟁률이네요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특별공급 경쟁률] 벨라르테는 84A에 75건 접수, 75: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 보다 전에 있었던 과천 자이 특별공급 경쟁률과 비교해 볼까요? 과천 자이 무순위 줍줍 특별 공급에는 59E, 59G 각 1세대씩 2세대가 공급되었습니다. 59E 타입은 123건, 59G 타입은 107건 접수, 평균 115대1의 경쟁률을 ..

100년 맛집, 이문 설농탕 (주차장 이용)

종각역 뒤편, 공평동 꼼장어 사거리 건너편 연식이 오래돼 보이는 농협 건물의 좁은 골목길을 지나면 무려 1904년에 개업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설렁탕집이 있다. 지난달에 갔을 때 가게에 불이 나서 임시 휴업이었는데, 포털의 리뷰를 보니 그저께 작성한 글이 있는 걸 보니 영업 중임을 확신하며 부지런히 걸어갔다. 앉자마자 토렴을 한 뚝배기에 일반 설렁탕 보다는 조금 더 진한 국물에 부드러운 고기와 소면이 밥과 함께 담겨 나왔다. 반찬은 깍뚜기와 겉절이, 간은 굵은 소금으로 맞추고 고기는 간장 소스를 찍어 먹는다. 기호에 따라 후추와 다진 파를 넣어 먹는 평범한 상차림이다. 처음 국물을 먹었을 때는 다소 심심한 맛이다. 고소한 맛을 위해 견과류 같은 것을 넣은 프랜차이즈 설렁탕에 익숙해졌다면 실망할 수도..

열린송현녹지광장_가을 밤 110년 만에 열린 송현동 걷기

퇴근 시간, 서방이가 회사 앞으로 왔다. 제법 날씨가 쌀쌀해져 저녁으로 뜨끈한 국밥을 먹은 후, 언제나 그렇듯 걸어서 지금 묵고 있는 호텔로 가려는데, 둘 다 약속이나 한 듯 항상 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보자고 했다. 오늘은 불금이니까!! 걷다 보니 인사동 골목으로 합류하게 됐다. 이미 늦은 저녁이라 가게는 대부분 문을 닫았고 한 국악인의 대금 소리가 기분 좋은 가을바람과 함께 울려 퍼졌다. 인사동 길이 끝나는 길에 갑자기 시야가 확 트였다. "어! 원래 여기 이렇게 아무 것도 없었던가?" 눈앞에는 녹색 잔디가 깔려 있고, 아직 다 피지 못한 꽃들이 듬성듬성 있었다. 저 멀리는 달 모양의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 앞으로 '가을 달빛 송현 음악회'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4m의 장벽으로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