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의 기록들

100년 맛집, 이문 설농탕 (주차장 이용)

by 뚱지림 2022. 10. 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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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 뒤편,  공평동 꼼장어 사거리 건너편 연식이 오래돼 보이는 농협 건물의 좁은 골목길을 지나면 무려 1904년에 개업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설렁탕집이 있다. 

 

지난달에 갔을 때 가게에 불이 나서 임시 휴업이었는데, 포털의 리뷰를 보니 그저께 작성한 글이 있는 걸 보니 영업 중임을 확신하며 부지런히 걸어갔다. 


앉자마자 토렴을 한 뚝배기에 일반 설렁탕 보다는 조금 더 진한 국물에 부드러운 고기와 소면이 밥과 함께 담겨 나왔다. 

이문설농탕 내부

 

이문설농탕

반찬은 깍뚜기와 겉절이, 간은 굵은 소금으로 맞추고 고기는 간장 소스를 찍어 먹는다. 

기호에 따라 후추와 다진 파를 넣어 먹는 평범한 상차림이다.

 

처음 국물을 먹었을 때는 다소 심심한 맛이다. 

고소한 맛을 위해 견과류 같은 것을 넣은 프랜차이즈 설렁탕에 익숙해졌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깍뚜기나 김치와 곁들여 먹을 때, 그 무엇 하나 맛에 간섭 없이 서로 잘 어우러지며 입 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살코기는 얇아서 씹는데 부담이 없고, 토렴이 된 국의 온도는 일부러 호호 불어 먹지 않아도 되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쨍하게 자극적인 맛이 아니었기에 그릇이 다 비워가는 줄도 몰랐다. 

어느덧 국물하나 남기지 않고 한 그릇을 깨끗이 비워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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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아닌 오랜 시간 사람들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집들을 가보면 의외로 맛이 평범하다. 

집에서 먹었던 맛이고 흔히 알고 있는 맛이다. 

 

그런데 요즘 그 평범한 맛을 찾기가 어렵다. 

 

집에서 먹던 평범하기 그지 없던, 익숙한 맛 

그래서 반전 따위 없는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 아는 맛

 

그게 오랜 시간 그 명성을 지켜나가는 비결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이문설농탕 정보 (위치/운영시간/주차 방법)

 

  • 찾아가는 길
    -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8-13 (종각역 3-1번 출구에서 175m) 

 

  • 주차 
    - GS타임즈주차장 이용 가능 
    - 네비게이션 이용 시, 'GS타임즈인사동주차장 or 종로구 인사동9길 31or 견지동 92-1' 찍으세요
    - 차단기가 열리지 않은 경우 호출버튼을 누르세요 
    이용요금: 10분/1000원 (모두의주차장 주차권 이용 시에만 할인 가능 /사전정산기 이용 시 주차권 사용 불가)
    출차 시 게이트가 자동으로 열리지 않습니다. 고객센터로 출차 요청하세요 | 080-333-3600
      차량 주차 후 후문으로 나오면 도보 3분 거리에 이문설농탕 건물이 보입니다. 

 

  • 운영시간 / 설렁탕 가격 
    - 월~토: 08:00 ~ 21:00
    - 일: 08:00 ~ 20:00
    - 평일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 설농탕: 13,000원
    - 특설농탕: 16:000원
    - 포장 가능 (02-733-6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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