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프로필 사진만 봐도 예상되는 연령대가 있다. 꽃 사진이 많으면 대부분 어머니라던데... 우리 엄마도 꽃을 좋아한다. 아주 오랜 시간 식당을 하셨는데, 언제나 말버릇처럼 "70세까지만 하고 싶어" 라고 하셨는데, 거짓말 처럼 70세 되던 해 폐암 판정을 받고 식당을 그만두게 되었다. 예전에는 가게를 쉬지 못해서 그 흔한 꽃구경 한번 못 모시고 갔는데... 이제는 표적치료제의 부작용으로 발이 짓무르고 피가나며 빨리 체력이 떨어지는 통에 거리가 먼 곳은 가지 못한다. 봄에 꽃 구경하자고 모시고 간 화담숲은, 집에서 멀고 오르막이 심해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고 엄마가 좋아하는 코스모스의 계절이 왔기에 가깝고 꽃이 많이 피어있는 곳을 뒤지게 됐다. 그리고 발견한 곳, '양주 나리 공원' 우리 부모님은 경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