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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평소보다 이른 아침, 엄마 아빠를 보러 경기도 양주로 왔다
마침 아침 식사 중이셔서 손만 씻고 바로 앉아 엄마 집밥으로 든든히 차려먹고 TV보며 엄마와 모처럼 수다를 떨다 스르르 낮잠을 잤다
봄부터 가을까지 텃밭 수준보다 좀 더 심한 정도의 농사를 지으시고 겨울 휴식에 들어간 아빠가 동네 마실을 다녀와 소요산에 가지 않겠냐고 말을 꺼냈다
사실 조금 더 자고 싶었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단풍구경 갈까, 망설이면 다 져버리는 것이 요즘 인지라 무거운 몸을 일으켜 산으로 나섰다
도착하니 산 꼭대기는 거의 단풍이 사라지고 다행히 입구쪽부터 중턱까지는 아직 너무나 곱고 예쁜 단풍이 물들어 있었다
가는 길에 아빠가 군밤을 사줘서 셋이 나란히 걸으면서 군밤을 나눠먹고 예쁜 단풍을 담느라 바삐 걸어갔다
산책 가듯이 갔던 산이라서 본격적으로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산행 마무리의 묘미는 파전과 도토리묵, 그리고 동동주
날씨도 딱 알맞고, 다음주 비가 내린다거 하니 어쩌면 2021년 올해의 단풍구경은 일요일인 내일이 마지막일듯하다
월요일 엄마가 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간다
아무일 없길... 내성도 종양도 그 무엇도 아니고
지나가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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