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조개구이 "조개 브라더스"(노을은 거들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괜히 기분이 묘해져서 서방이와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워낙 둘이 목적지 없이 잘 다니긴 하는데,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뭔가 '자연'이 보고 싶어 졌어요. 근데 자꾸 자연..보다는 뭔가 맛있는 게 먹고 싶어 졌고 오랜만에 둘이 '조개구이'로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다행히 가는 길은 막히지 않았고, 저는 가는 동안 조개구이 집을 검색했어요. 사실 조개 맛은 다 똑같아서 맛집 찾는 게 의미가 있을까 했지만 진흙 속에 진주를 찾듯 조개구이에 진심이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이미 오이도는 몇몇 가게들이 평정한 상태였나봐요.

평점도 다 비슷하고 이름도 다 비슷해서 누가봐도 한 집이라는 건 금방 알아차릴 듯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곳은 '청춘조개 본점'이었는데 평점도 높고 괜찮아 보였어요.


차가 밀리지 않아서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는데 다들, 조개구이가 생각났던 건지 주차 공간이 없네요.

가는 방향으로 오른쪽은 조개구이집, 왼쪽이 바다가 보이는 방향으로 쭈욱 다 주차장인데 아무리 거슬러 가도 빈자리는 도통 없길래 갔던 길을 다시 돌아 나왔습니다.


차로는 금방이지만 추운 날씨에 차를 댄 도로에서 조개구이집 까지는 도보로 11분 정도 걸렸어요.
청춘 조개 본점을 갔더니 역시 예상대로 '조개 브라더스'라고 별관을 가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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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조개 본점, 생각보다 더 많은 가게를 보유하고 있는 듯합니다. ㅎㅎ

조개구이는 무한리필이에요.

가리비를 리필할 수 있는 메뉴와 아닌 메뉴의 차이가 있고, 처음 양은 푸짐하게 나옵니다.

명품왕조개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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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메뉴 주문- 치즈새우, 치즈키조개, 소라초무침,치즈홍가리비,홍가리비,피조개,굴,동죽?

 

굽는 방법 알려주고, 제육과 떡볶이도 나옴, 굴은 은박지에 싸서 앞뒤로 10분씩, 피조개는 새워서 구워요

 

이곳에 시스템인듯한데, 조개가 깨져있거나 싱싱하지 않은 건 대하 2마리로 보상한다네요.

그만큼 싱싱한 조개라는 자부심인 거 같은데, 마침 깨진 조개가 들어있어서 말했더니
정말 새우가 나옵니다.

 

근데, 깨진 조개는 버리고 안 줘요 ㅎㅎ
뭔가 합리적인 듯하면서도 비합리적인 기분!

새우 2마리가 보상이라기 보단 깨진 조개 주고 새우로 바꾼 기분이에요.

그 이후로도 깨진 조개들이 종종 보였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먹었습니다.

비슷한 가게 중에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라면'도 무한리필이 됩니다.
열라면과 진라면 중에 고르고 양은 냄비에 게 다리와 홍합을 넣고 알아서 끓여 먹으면 돼요.

 

조개를 열심히 굽고 있는데 창 밖으로 노을이 지는 게 멋있어서 잠깐 밖에 나가 사진도 찍었습니다.

조개구이는 참 손만 바쁘고 배는 안 부른데, 이런 정취, 기분으로 먹는 음식 같아요

기승 전라면으로 뜨끈하게 배 채우니 그래도 만족스럽게 먹은 것 같습니다.

(내돈내산 찐 후기입니다. 돈 받고 이렇게 광고 하는 곳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