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 엄마네 들렀다 가는 길에 시댁에도 들러서 할무니가 담가주신 김치랑 진미채 무침 한가득 싣고 바로 집으로 가기는 아쉬워 살짝 옆길로 샌 곳
우이동 계곡으로 유명해서 예전 대학생들 MT장소로도 유명했다던데 나는 이날 우이동을 처음 가봤다
평소 예쁜 카페를 찾아가는 편은 아니지만, 짧은 휴식을 그래도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인스타로 검색을 했는데 산아래라는 카페가 유명한 듯했다
산아래를 가기로 마음먹었는데 그 밑에 딸려온 피드에 '릴렉스' 란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계곡이라 하기엔 물이 다 말랐지만 그런 자연을 바라보며 거의 반쯤 누워 있을 수 있는 소파를 보니
바로 마음이 바뀌어 버렸다
올라가는 길, 이미 많은 차들이 나와 같은 목적지를 가는 것 같아서 주차를 다 하기도 전에 나는 먼저 내려서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인스타에서 보던 풍경을 찾는데 동공은 바삐 움직였다
건물과 건물 사이 작은 틈새가 보였고 그곳이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임을 본능적으로 알아챘다
서방이가 차를 주차하고 올라왔는데 서방이를 틈새로 보내서 자리를 잡으라는 미션을 줬고 나는 주문을 위해 카운터로 갔다
시그니처 메뉴인 릴렉슈페너와 빵을 시켜 틈새로 내려가니 나의 서방이가 가장 명당자리를 차지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등 쿠션에 기대 누워 거의 누운 상태로 계곡을 바로 앞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자리!!
인스타에서 봤던 바로 그 각도였다
빵과 릴렉슈페너 조합이 내 입맛엔 많이 달았지만
하늘을 보며 나뭇잎이 바람에 사라락 거리는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등받이 소파 말고 테이블 좌석도 많고 실내 자리도 있으니 좀 추워지긴 했지만 계절별로 방문하기 좋을 것 같다
좌석 퀄리티와 풍경을 보니 브랜드 커피 가격 수준이라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다음엔 산아래도 한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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