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의 기록들

강원도 평창, 대관령 여행 2 (발왕산 케이블카)

by 뚱지림 2022. 9. 2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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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나와서 아이오닉5에 충전을 하기 위해 어젯밤에 실패했던 고령지 농업 연구소에 다시 들렀다. 국가 기관이라 출입할 때 방문자 기록과 열체크를 하고 들어갔다. 

충전하는 동안 밖에 돌아다니면 안 된다고 해서, 문만 열어놓고 음악 들으면서 잠시 쉬고 있었다.

 

충전이 90%쯤 찼을 때,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러 가기로 했다. 

현장에서 예약을 하면 조금 더 비싸다고 해서 네이버로 예약을 했다. 

 

수요일 점심 시간쯤 되다 보니 사람은 많이 없었고, 그냥 올라가서 바로 탈 수 있었다. 

원래 성수기때는 엄청 줄을 서는지 타는 곳까지 화살표 안내 스티커가 계속 붙어 있고 케이블카 1개는 최대 8명이 탑승하는 것 같다. 

 

아직 단풍도 들지 않은 어설픈 시기라 빈 케이블카도 많고 서방이와 나는 단 둘이 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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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왕산 케이블카의 거리는 7.4km로 국내 최장 길이의 코스로 편도로 2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 12번 째로 높은 해발 1,458m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탑승 시간은 약 18분 정도 걸리는데, 풍경 보면서 사진찍고 하면 체감상으로는 빠르게 올라온 것처럼 느껴진다. 

 

 

운영시간

주중: 10:00 ~ 19:00

주말: 09:00 ~ 19:00 

월요일 휴무 

 

정상에서 마지막 케이블카: 20:00

 

이용요금(왕복)

대인:25,000원 / 소인: 21,000원

 

 

네이버 예약 시

22.09.30까지 대인:19,400원 / 소인 16,500원 

22.11.30까지 대인: 19,800원 / 소인 16,800원 

(시기마다 가격이 다르니 검색하고 가세요) 

 

 

 

우리는 처음이라 정말 해가 중천에 뜨는 한 낯에 갔는데, 노을이 있는 늦은 오후쯤 가면 더 좋을거 같다. 

 

발왕산

드디어 올라온 발왕산! 

나뭇가지에 걸어 놓은 펫말이 청명한 하늘과 잘 어우러진다.

발왕산에서 내려다 본 풍경

발왕산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맑고 깨끗한 날씨 덕에 아주 먼 곳까지 잘 보였다.

반대쪽 방향에서는 정동진 바다까지도 흐릿하지만 맨 눈으로 보일 정도였다. 

 

정상까지는 산책을 좀 해야 하는데, 그렇게 높지 않은 코스라 운동 부족인 우리도 거뜬히 올라갈 수 있었다. 

 

반대로 내려오면 지나치지 말고 꼭 들러야 하는 곳이 발왕수라는 약수터인데 4개의 수전이 있고 물안개가 나오는 장치로 나름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4개의 수전에는 재물, 지혜, 사랑, 장수로 각각 이름표가 붙어 있고, 일회용 종이컵이 마련되어 있어 코로나 걱정 없이 

맛볼 수 있다. 

서방이와 나는 4개의 모든 물을 마시고, 페트병에는 재물의 물을 한가득 담아왔다. 

 

약수터를 지나 다시 드래곤프라자로 가는 길에는 서울대의 '샤'와 모양이 비슷한 나무가 있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사진으로 담아와 봤다. 

'샤' 를 닮은 서울대 나무

 

다시 선착장으로 올라가 케이블 카를 기다렸다.

 

발왕산은 어르신들도 많이 보였는데, 확실히 케이블카 덕분에 힘들지 않게 산 정상의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부모님 모시고 가족 나들이로 들러봐도 후회하지 않은 코스인 듯하다. 

 

 

 

케이블카도 탔겠다 이제 출출한 배를 움켜쥐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맛집을 검색했다.

여기까지 왔으니 봉평에서 막국수를 먹어야지!!

 

평창에서 서울로 가는 길에 봉평의 효석문화마을을 들렀다. 많은 가게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메밀꽃향기라는 곳으로 정했다.

주차장도 넓고 네이버 평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다른 막국수와 다르게 위에 타타리라고 하는 메밀싹이 올라 가는데 맛이 궁금해서였다.

타타리 막국수집 '메밀꽃향기'

 

평창 메밀꽃향기

강원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길33-5

 

연중무휴 

10:00 ~ 19:30 (라스트 오더 19:00)

 

 

여기도 한국적인 한옥의 분위기가 다르게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는다.

타타리 메밀국수 물과 비빔을 시켰는데, 알싸한 맛이 너무 맛있었다. 여기는 물보다는 비빔이 조금 더 맛있었다. 

타타리메밀막국수 물, 비빔

 

식사가 끝나갈 때쯤 맛을 보라며 감자떡 2개를 주셨는데, 김이 모라모락 나는 따끈한 감자떡은 그 쫄깃함이 또 다른 별미였다.

 

 

그렇게 식사까지 마치니 오후 3시 반쯤 됐다.

여행이 목적이 아닌 생각지도 못한 거처를 급히 옮기느라 떠났던 여행...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갈 시간 

 


 

오후 6시쯤 서울에 도착했다.

 

방도 못 보고 급하게 계약한 호텔... 역시나 위치가 불안했는데 차를 델 곳이 마땅치 않았다

서방이는 할 수 없이 호텔 문 앞에 짐을 다 내려 주고, 다른 주차장에 차를 대러 갔다

 

하.... 심난하다 

 

이전 호텔보다 시설은 낙후했으며 위치 또한 너무나 혼돈이었다

 

기분 좋게 여행 갔다 온 건데, 이럴까 봐 그 먼길을 예쁜 거 보여줬는데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눈이 빨개지고, 곧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괜찮다고 했지만, 마냥 괜찮지 않았었나 보다.

 

이 모든 게 현실이 아닌 옛날 일이 었으면 좋겠다.

호텔 앞에 놓여진 심난한 살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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