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추첨제였다. 꼭 되리란 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이번엔 좀 다른 듯했다. 마음이 동하였고, 꼼꼼히 따졌으며 모델하우스조차 두 번이나 갔었더랬다. 하루하루 상상이 더해져 그 집의 평면도는 외울 정도가 됐었다. 그래! 뭐 남들이 말하는 굉장히 좋은 위치는 아니었다. GTX의 호재도 분명 있었지만, 직장을 생각한다면 거기에 넣으면 안 되는 게 맞았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항상 59, 49를 보다가 96을 보니 아니라고는 했지만 내심 좋았나 보다. 그러니 당첨도 되기 전에 그렇게 옵션을 하나하나 다 봤었겠지. 100% 추첨인 곳에 무슨 깡으로 가장 인기 있는 타입을 선택했을까 인기 없는 곳을 선택했다면 좀 나았을까? 내 운이 거기 까기는 미쳤을까? 예비 당첨자를 800번대 까지 뽑았다던데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