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근로자의 날 나들이 기록을 오늘에야 작성하게 됐다.
할머님 생신과 엄마 생신을 보내고, 모처럼 봄맞이 대청소 겸 서방이 와 내가 처음 사귀기 시작한 날로부터 11주년이 되는 날이라 집에서 뒹굴 거리는 사치를 누리려고 마음먹었는데!!
음? 시엄마 아빠가 백운호수 나들이를 가실 수 있냐고 연락이 왔다.
그동안의 사업을 접고 월급을 받으시며 일하시는데 쉬는 날을 미리 가늠할 수 없어 이런 번개가 이루어지긴 한다.
비몽사몽 간에 옷을 부랴부랴 입고, 서방이의 센스를 발휘하여 갑작스러운 방문이니 집에는 안된다고 철벽을 쳐서
인덕원 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인덕원역에 내려 마을버스를 타면 13분 후 백운호수 입구에 내리게 된다.
교통도 나름 편하고 날씨도 너무 좋고, 하지만 생각보다 아담한 사이즈의 호수에 평소 등산과 둘레길 걷기를 좋아하시는 시아빠는 살짝 실망하신 듯하다.
날씨도 좋고 쉬는 날이라 그런지 사람은 넘쳐났다.
백운 호수 주변에 장어집이 굉장히 많은데 나름 운이 좋아서 인지 백운호수 안에서 요동치는 장어도 한 마리 봤다. (나름 맥락이 있는 가게들이었음)
호수를 중간까지 좀 걷고 나면 나가는 길이 보이는데 그곳에는 롯데 아울렛이 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여기저기 방문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고, 우리도 아울렛의 아그라에서 식사를 했다.
엄마 아빠는 파스타나 인도 음식 같은 건 잘 안 드시니 우리도 시엄마 아빠를 만나면 일부러 이런 특식을 선택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모든 새로운 음식을 모두 잘 드셨다.
식사를 다 하고 바라산의 자연휴양림이 있다고 해서 들러봤는데, 제대로 못 찾아서 그런지 산속까지는 들어갈 수가 없어
다시 백운호수로 돌아와서 호수 전경을 볼 수 있는 카페에서 망고 빙수와 커피를 한잔씩 하고, 나름 뜻깊고 건전하며 활기찬 5월을 맞이하게 됐다.
자동차: 백운호수 주자창: 경기도 의왕시 백운로 526 백운호수제방주차장
(요금: 1시간/1천원, 3시간/2천원, 경차 50% 할인)
대중교통: 인덕원역(4호선) 2번 출구의 버스 정류장: 05, 05-1, 06번... (길찾기 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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