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의 기록들

과천의 가을 (feat. 중앙공원과 문원체육공원)

by 뚱지림 2022. 11. 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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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우리는 호텔 한 달 살이를 2회 차 돈 후 드디어 과천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아직 정리되지 않은 집 정리에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침대를 정리하고 이불 빨래를 하기 위해 과천 주공 5단지에 있는 셀프 빨래방을 찾았다.

다행히 세탁기가 비어있어 바로 이불과 침대 시트를 넣고 과천 별양자이 상가에 있는 와플대학에서 카피 한잔씩 사서 과천 중앙공원으로 향했다.

과천이 마음에 든 건 주변에 녹지 공원이 참 많아서였다.

가로수 나무조차 오랜 시간을 지켜온 듯 요즘 신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야말로 아름드리나무들이 즐비해서 어디든 나무 냄새, 낙엽 냄새를 맡으며 가을을 느낄 수 있다.

과천중앙공원
과천중앙공원
과천중앙공원


공원에 앉아 있으니 아이들 웃음소리와 사람들이 걸으며 밟는 낙엽 바스락 소리가 그동안 복잡했던 마음을 위로해주는 듯했다.

어느덧 세탁 끝날 시간이 다 돼서 다시 빨래방으로 향했다.
큰 건조기 하나에 이불을 다 밀어 넣고 두꺼운 이불이라 기본 시간 30분에서 60분으로 연장하고
이번엔 과천 별양자이 뒤쪽 문원동 굴다리를 지나 바로 나오는 문원체육공원을 찾았다.

가는 길 좌측에는 각양각색의 원룸 건물들이 단풍 진 나무들과 파란 하늘 아래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 냈다.

체육공원은 아담하고 다소 평범해 보였는데 아이들이 놀고 있는 왼편에 큰 사과나무 조형물의 놀이터를 보니 여름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문원체육공원 물놀이장
문원체육공원 물놀이장


지금은 평범한 놀이터지만 여름이 되어 물이 한가득 모이면 너무나 훌륭한 아이들을 위한 워터파크일 것이다.

놀이터를 지나 빠알간 단풍잎에 반해 길을 걸으니 아래는 냇가가 흐르고 동산 둘레길이 보이는 게 소박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길이었다.

문원체육공원 위쪽 둘레길
문원체육공원 위쪽 둘레길


다시 빨래를 찾으러 가는 길..
우리 한 여름은 혼란스러웠지만 그래도 잘 왔노라고 서방이와 손잡고 빨래방 데이트를 마무리했다.

과천정부청사 옆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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