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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포도 루비로망 🍇 거봉보다 2배 큰 프리미엄 포도 솔직 후기

by 뚱지림 2022. 10. 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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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포도, 한 송이에 무려 1,400만 원.
일본이 14년간 품종 개량을 통해 만들어낸 프리미엄 포도 **‘루비로망’**을 마트 세일 코너에서 7,000원대에 만났을 때,
처음엔 단순히 ‘신상 포도인가 보다’ 하고 집어 들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이 포도가 정식 로열티도 없이 유통된 불법 유출 품종이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단맛도, 크기도, 외형도 모두 뛰어난 프리미엄 과일이지만, 그 뒤에 감춰진 농업 지식재산권 문제를 알게 된 후에는
먹는 내내 복잡한 기분이 들었죠.
오늘은 그 루비로망을 직접 먹어본 시식 후기와 솔직한 내돈내산 소비자의 시선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1. 루비로망, 그냥 포도가 아니다

일본이 14년간 품종을 개량해 만든 프리미엄 포도 ‘루비로망’은 2016년 한 송이 경매가가 무려 1,257만 원에 달할 만큼
세계에서 가장 비싼 포도 중 하나입니다.

당도는 20브릭스 이상으로 매우 높고, 씨가 없으며 알 크기가 평균 31mm 이상으로
거봉보다 2배 이상 큰 대왕 포도알을 자랑합니다.
외형, 식감, 당도 모두에서 최상급 과일로 평가받고 있어요.

 

2. 그런데 내가 먹은 건… 불법 유통품?

마트에서 처음 본 ‘루비로망’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포도를 세일가 7,140원에 보고
“신상 포도인가 보다” 하고 별생각 없이 집어왔어요.
그런데 검색해보니, 이 포도가 일본에서 로열티 없이 불법 유출되어 유통된 품종이라는 걸 알게 돼서 충격!
정식 절차 없이 국내에 들어왔다는 뉴스에
‘문익점의 목화씨’가 떠오르기도 했고, 내가 그런 걸 사서 먹었다는 사실이 부끄럽게까지 느껴졌어요.

 

 

루비로망 묘목 한국 유출_출처:   NBS 투데이

 

3. 씁쓸함 속에서 먹어본 루비로망의 맛

완전한 루비색은 아니었지만 포도알이 정말 큼직해서, 서방이랑 집에 와서 바로 깨끗이 씻어 먹어봤어요.
입 안 가득 달콤함이 퍼지고, 신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20브릭스 이상의 고당도라더니 정말 달더라고요!


다만 껍질 쪽에 쓴맛이 살짝 느껴졌는데, 서방이는 “전혀 모르겠는데?” 하더라고요.
내가 요즘 피곤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확실히 샤인머스캣보다 더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단맛이었어요.
입안 가득 차는 크기와 식감이 꽤 인상적이라 한 통 더 사올걸 후회했을 정도예요.

 

루비로망 상표권 취소 뉴스_출처:   NBS 투데이

 

 

 

4. 고급 과일의 그림자, 소비자로서의 생각

루비로망이 정식 품종 등록도 없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단순한 시식 후기가 아니라 소비자로서 윤리적인 고민도 들게 됐어요.
이제는 음악, 영상도 저작권 개념이 확실히 자리잡았는데,
농업 지식재산권은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농가와 연구자들의 노력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그럼 더 비싸지겠지만... 😅)

 

세계에서 가장 비싼 포도 루비로망 세일가격-7,140원

 

탁구공 크기의 루비로망(루비로만) 사진

 

 

루비로망은 외형부터 맛까지 정말 매력적인 프리미엄 포도예요.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불법 유통과 로열티 미지급 이슈를 알고 나면,
단순히 ‘맛있는 포도’가 아니라 농업과 소비의 윤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과일이기도 했어요.


다음에는 정식 유통 루트를 통해, 정당한 가치를 지닌 루비로망을 만나볼 수 있길 바라며 이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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