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일정이 있어 모처럼 서방이와 연차를 내고 일 보고 들어오는 길에 갑작스럽게 드라이브를 가게 됐습니다.
시간도 늦으막하고 멀리는 가기 그래서 영종도 마시안 해변을 목적지로 했습니다.
마침 도착하면 노을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목적지가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네요.
평일이라 차는 밀리지 않고 예상한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변 카페와 가게가 조용했고 주차장도 다 비어 있더라고요.
우리는 멀리 가지 않고 차 대기 좋은 장소를 보다가 탐앤탐스(TOM&TOMS) 정하게 되었습니다.
규모도 크고 주차장도 편하게 되어있더라고요.
카페에 들어서니 아직은 해가 지고 있어 눈이 부신데 카운터에는 아무도 없는 듯했습니다.
오늘 안하는 날인가? 싶어서 나지막이 '저기요'라고 부르니 주방 쪽에서 사람이 나옵니다.
적막한 카페와 다르게 너무도 친절하셨습니다.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이었어서 둘다 당이 떨어져 커피와 같이 허니브레드와 다른 크림빵을 시켰습니다.
물론 조금 있다가 저녁은 먹을 것이지만요.
2층은 1층보다 더 조용했습니다.
바다를 볼 수 있게 벽면 전체가 통창이었지만 아직은 해가 지고 있는 중이라 모든 것이 황금색으로 눈이 부셨습니다.
어쩐지 블라인드가 다 처져 있더라고요.
자리도 넉넉해서. 우선은 가장 편한 소파 자리에서 커피와 빵을 먹었습니다.
서방이는 오랜 운전으로 피곤한 다리도 좀 피고 편하게 쉬었지요.
빵과 음료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드디어 해가 바다 밑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탐앤탐스 직원도 아닌데, 전 통창의 블라인드를 다 걷었습니다.
밖은 바닷바람에 너무 춥지만 창 너머 보는 풍경이 너무 아쉬워서 밖에 나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노을이 장관이었어요.
아무리 예쁘게 사진을 담아보려고 해도, 직접 보는 풍경의 감동을 1/10도 담아내지 못한 거 같습니다.
노을은 그야말로 겨울바다 노을이 딱인 것 같아요.
약간 쓸쓸한 감성이 차가운 바닷바람과 어우러져 더 감성적으로 변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엔 여름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인천 중구 마시란로 109 (탐앤탐스)
매일 10: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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