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의 기록들

천안 신불당 맛집, 곱창전골 (주차 가능)

by 뚱지림 2023. 12.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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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이와 임장 겸 드라이브로 남쪽으로 달리다 보니 천안 불당동까지 가게 됐습니다. 

 

10년 전에만 해도 이런 모습은 상상도 못 했는데, 신축 아파트와 주변 활성화된 상가들이 신도시에서 자리 잡은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정말 맛집이 많아 보였고, 천안의 특이점인지는 모르겠지만 간판도 큼지막하고 시원시원하게 달려 있어 눈을 어디로 돌려야 할지 몰랐습니다. 

 

천안까지 왔으니 특별한 걸 먹고 싶기도 했지만, 너무 특이한 건 또 싫고 날도 춥고 따뜻한 국물 생각이 많이 났어요. 

서방이는 그냥 맛집 찾지 말고 들어가서 먹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대각선에 바로 보이는 '안순 곱창전골'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반 곱창을 파는 집과 다르게 카페를 연상시키는 예쁘장한 문에 장인의 손길일 것 같은 '안순 곱창전골' 의 간판이 어딘지 모르게 매치되지 않았지만, 용기 내서 들어갔습니다. 

 

내부는 노란 조명에 민트색과 화이트가 조화롭고 아기자기한 새로 개업한 분식집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메뉴는 곱창전골 전문 답게 단촐 합니다. 

 

소곱창전골(보통맛, 매운맛) 16,000

볶음밥: 2,000

공깃밥: 1,000

우동사리, 왕만두, 수제비 사리 추가 가능 

소주: 5,000

맥주: 6,000

 

 

역시나 대표 메뉴인 곱창 전골 보통 맛으로 2인분을 시켰습니다. 

 

사장님이 우리가 처음 방문 한 것을 눈치 채셨는지 너무도 친절하게 소스 설명과 먹는 법을 알려주셨어요. 

천안 불당 안순 곱창전골

 

 

곱창은 한번 끓여서 나와서 한소꿈만 더 끓으면 먹을 수 있어서 경건히 소스를 바라보며 끓기를 기다리던 바로 그때!!

 

육회 한접시! 서비스였습니다. 

천안 불당 안순 곱창전골_서비스 육회

 

 

작은 접시에 나왔지만 양은 결코 적지 않게 충분히 맛볼 수 있는 양으로 주셨고, 육회 위에 작게 올라간 메추리알 노른자가 

귀여웠어요.

 

저는 빨간 양념을 한 육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간장으로 양념한 생고기 육회가 서비스라니 정말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뷔페에서 보는 그런 싸구려 냉동 육회가 아니었어요 흑흑

 

그리고 드디어 곱창전골을 한 숟갈 먹었는데~~ 아~ 내가 아는 바로 그 맛

제가 곱창전골 맛은 이래야지 하는 그 맛이었습니다. 

 

요즘 배달 음식맛에 계속 배신을 당해왔던 터라 내가 어릴 적 먹던 그 맛이 그리웠는데, 정말 그대로 너무나 맛있는 곱창전골이었습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 말도 안 하고 곱창전골을 다 먹고 볶음밥도 먹었습니다. 

 

원래 맛있지 않으면 서방이는 볶음밥을 먹지 않아요. 근데 이건 안 먹으면 안 될 정도라 배는 불렀지만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다 해치웠습니다. 

 

천안 불당 안순 곱창전골_볶음밥

 

 

너무 맛있어요. 볶음밥도 막 김치 넣어서 해주는게 아니라 곱창전골의 국물 자작하게 두고 거기에 볶아 줘서 정말 맛있습니다. 

 

이렇게 천안 불당에 아는 맛집이 하나 더 생겨서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친절하고 맛있는 맛집을 발견해서 자발적으로 쓴 내돈내산 맛집 후기입니다!! 

천안 불당 안순 곱창전골_내돈내산 영수증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25로 138. 111호 

운영시간: 매일 11:30 ~ 24:00 

주차가능: 선우프라자 지하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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