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지 좀 된 임장기입니다.
구리 롯데캐슬 시그니처 분양가가 비싸다며 호기롭게 넘겨버리고 철 없이 경쟁률만 정확하게 맞추며 웃고 있었는데,
그 분양가가 착하다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날이 갈 수록 구리에 청약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워서 그때 롯데캐슬이 있는 동네에서 조금 밑에 있는 동네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동네 분위기를 볼 겸 처음에는 교문동 아파트 단지를 구경했습니다.
고만고만한 호가와 평수들의 아파트들이 꽤 많더라고요. 비슷비슷한 아파트 단지를 뚫고 계속 걷다 보면 구리시체육근린공원 쪽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는 정말 옛날 주공 아파트 같은 5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들이 보였습니다.
두산 아파트와 한성 아파트였는데요.
먼저 두산 아파트를 보면 용적률은 110%에 건폐율이 26%, 대지지분은 19.4평이나 되고 1991년 5월 31일 준공된 어마어마한 연식을 자랑하는 아파트였습니다. 470세대 정도에 79㎡ 단일 평형이고요.
22년 8월에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습니다.
옆의 한성아파트는 용적률 136%에 건폐율 34% 세대수는 490이고 역시 대지지분은 19.3평이며 1990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준공된 곳이었습니다. 면적은 84㎡, 98㎡로 두산 보다 넓었습니다.
역시나 22년 5월에 두산보다 먼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습니다.
두 아파트 모두 2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250%)인데 종상향 가능성도 높을 것 같네요. 종상향에 대한 결정은 구리시가 결정하면 된다고 합니다. 8호선 연장의 기대감으로 이곳은 엘리베이터가 없는데도 꾸준히 거래가 되고 있었고 22년엔 역대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현재 네이버 호가는 두산 79 기준 6억 3천 ~ 7억 5천, 한성은 84 기준 6억 5천 ~ 8억이네요 (23.06.05)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는 두 아파트를 뒤로하고 주차 해 놓은 수택동으로 걸어갔습니다.
장자마을이라는 곳에 있는 아파트들은 다른 곳보다 가격이 더 비쌌는데 평수도 넓고 시세도 높고 역도 바로 앞에 생기고 장자호수까지 있어 학군과 역세권과 팍세권을 모두 갖춘 곳이었어요. (이런 곳이 흔치 않다 했는데..)
그냥 갈까 하다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호수가 어찌 생겼나 한번 보자고 해서 정말 시골 같은 좁은 길을 걸어가 보니
어머나 넓다란 잔디가 펼쳐져 있고 너무 인위적이지 않은 공원 조성이 구리라는 동네를 다시 보게 만들었습니다.
워낙 강아지를 많이 데리고 나와서 그런지 소변 냄새가 다른 공원들에 비해 좀 심했지만 풍경은 너무 멋있었어요.
잔디밭에서 보이는 아파트들이 다른 단지에 비해 평당 가격이 높은 아파트들이었는데, 뻥뷰라서 더 좋아 보였습니다.
역시 이래서 공원 공원 하나봅니다.
수택동은 8호선이 연장되면 서울과 더 가까워서 인창동 보다 개인적으로 더 좋아 보였습니다. 동네도 뭔가 정돈되어 보였고요. 장자호수공원 근처 아파트는 너무 비싸고 그 뒤편으로는 비슷비슷한 컨디션의 구축 아파트들이 모여 있어 조금 고민이 되는 동네였지만 오랜만에 새로운 동네 정보를 얻게 돼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시세 정리 하느라 최신 호가를 봤는데 그 동안에 올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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