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 첫 날 (세종시 나성동 양평 해장국과 세종 스파 찜질방)

겨울만 되면 인스타 피드에 자주 올라오는 사진이 있습니다. 

 

바로 얼음골 폭포 청송골의 얼음빙벽입니다. 

 

겨울 느낌 물씬 나고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 보여서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경상북도 청송골을 얼음빙벽 하나 보고 가기엔 부담스러운 거리였죠. 

 

그런데 올해부터인가 청송골 얼음빙벽과 비슷한 것들이 여기저기서 축제로 많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의정부, 파주, 청양 등등

 

그래도 여행 느낌은 좀 나고 싶어 충남 청양군으로 갔습니다. 거기 알프스마을이라고 있는데 마침 축제 기간이더라고요.

인스타의 사진도 꽤 괜찮았고요. 

 

그래서 서방이와 함께 금요일 밤에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제가 서방이와 여행 가는 코스 중 가장 좋아하는 여행의 첫 코스, 밤 드라이브입니다. 

 

전 운전면허가 장롱면허인지라 서방이가 다 운전을 하기 때문에 급할 것 없이 천천히 달렸고, 중간에 호텔을 찾기에는 늦은 체크인이 아까워서 오랜만에 찜질방을 가기로 했습니다. 

 

빈대가 좀 걱정이긴 했지만, 얼마 전부터 목욕탕도 너무 그리웠던지라 그냥 가보자고 했어요. 

 

그래도 안 가본 동네 구경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세종시로 갔어요. 동네 아파트 구경도 할 겸, 저녁도 먹으려고요. 

 

드디어 세종 시에 다다랐을 때, 버스 중앙 차선이 참 잘 되어 있었고, 늦은 시간이라 그런가 어둡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이 동네 사람들은 어디서 놀려나 찾아봤더니 '나성동'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고층 아파트들이 보이고, 불빛들이 보이고, 반대편은 학원가가 있고요. 이곳이 세종시 중심 상권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동네였습니다.

 

12시에 가까운 시간이라 가게는 거의 다 끝나고 집들만 있는데 우리는 밥을 먹고 싶어서 여기저기 걸어 다니다가 발견한 양평 해장국집!!

 

24시간인가 봐요. 사람들도 꽤 있고, 우리는 선지 해장국과 뼈해장국을 먹었습니다. 우연히 들어간 가게였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특히 선지 해장국은 잡내를 잡기 위해 넣은 막걸리 향도 없이 너무나 신선하고 부드럽고 냄새도 일정 안 나더라고요.

생각지도 않은 맛집을 발견해서 기분도 좋고.. 이제 잘 곳을 찾기로 했습니다.

 

24시간 찜질방이 많이 없어져서 가고 싶은 첫 번째인 곳은 패스하고, 세종스파랜드란 곳을 찾았습니다. 

나성동에서 멀지 않고 물이 유황온천이라고 하네요. 그 와중에 또 잘 찾은 듯합니다. 

 

가격은 1인당 12,000원이라 둘 다 숙박비를 24,000원에 해결!! 

 

늦은 시간이라 식당과 매점 운영은 끝났었습니다. 

 

모든 토굴들이 다 사람이 꽉 차 있었지만, 새벽 시간이라 그런지 말소리도 들리지 않고 정말 조용했어요. 

사람도 많지 않아서 바닥 매트를 3~4장씩 깔고 자도 괜찮을 정도로 넉넉히 남아 있더라고요. 

가족 토굴방도 있는데 토굴마다 tv가 다 달려 있더라고요. 일찍 와서 놀기엔 좋아 보였습니다. 

 

서방이는 퇴근하고 와서 운전하고 와서 피곤했는지 바로 자고, 저는 혼자 찜질 투어를 좀 했습니다. 

황토방과 소금방이 있는데 찜질방 치고는 종류가 많지 않아요. 황토방 저온, 중온, 고온 방이 있고, 소금방 있고, 아이스방 있고요. 다만 아이스방은 얼음이 없고 그냥 시원한 방입니다. 

황토방에서 땀 빼고 나옴_세종스파찜질방

 

깔끔하기도 했고, 친절하고. 둘 다 오랜만에 깨끗하게 씻으니 너무나 개운하고, 찜질방인데 나름 또 잘 잤어요. 

 

세종 스파 찜질방! 언제가 남쪽 여행을 다시 가게 된다면 중간 지점에서 숙박처 + 피로를 푸는 힐링처로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여행의 중간 거점이 될 듯하네요. 

 

여행 이튿날! 둘 다 보들보들 해진 몸으로 개운하게 여행 이틀 째 되는 날, 청양군으로 향했습니다.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세종 장군면 봉안길 70 

찜질방: 12,000

유황온천 사우나: 10,000

 

일품양평해장국 세종나성점

세종 나성북 1로 22 1층 110호 

 

24시간 영업 (연중무휴)

양평해장국: 10,000

뼈다귀해장국: 10,000

얼큰 순댓국: 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