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의 기록들

강남 평양냉면 맛집_진미평양냉면 (미슐랭 선정)

by 뚱지림 2023. 9. 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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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창 더웠던 여름 주말

집에서 살방살방 걸어 산책을 하다가 더운 날씨에 지치기도 하고 배도 고플 때라 평양냉면으로 저녁 메뉴를 정하고 근처 맛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서방이가 버스를 타고 조금만 가면 진짜 맛집인 평양냉면이 있다고 해서 바로 콜!! 을 외치며 버스를 기다렸어요. 

시간이 5시인데도 아직도 아스팔트는 신발 바닥이 녹을 것 처럼 뜨거웠습니다. 

 

좀처럼 오지 않은 파란 버스를 애처롭게 기다리다 드디어 도착한 버스에 올라타고 세관 사거리에서 내려 한 1분 정도 걸으니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보였습니다. 

 

네 바로 이곳은 미슐랭(미쉐린)에 선정도 됐고 성시경 먹을텐데에도 나왔던 논현동 평양냉면 맛집 '진미평양냉면' 

 

시간이 오후 5시 쯤이었는데 이미 본관 입구부터 줄을 길게 늘어섰고, 본관과 별관 할 것 없이 사람이 꽉꽉 차 있었습니다. 

진미평양냉면 본관 간판

평양냉면 외에 어복쟁반을 먹는 사람들도 많아서인지 본관은 좀 처럼 자리가 나지 않고, 20분 정도 기다리니 별관에 자리가 났습니다. 

진미평양냉면 별관

별관 내부는 좁지 않았지만, 광장시장 저리가라로 너무나 어수선하고 시끄러웠습니다. 

얼마나 맛있길래 일요일 오후에도 사람이 이리 많을까?

 

서빙을 하는 직원은 많았지만 부르는 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평양냉면집은 면요리 치고는 가격이 높기도 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였는데, 논현동 진미평양냉면은 그런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진미평양냉면 메뉴판

드디어 어렵게 주문을 하고 비교적 빠르게 냉면이 나왔습니다. 

진미평양냉면_물냉면

 

맑은 육수에 면과 오이, 무, 편육

첫 인상은 그냥 평범한 평양냉면이었습니다.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를 추가해서 먹어도 됩니다. 

 

진미평양냉면_고춧가루 첨가

 

육수는 얼음이 없이도 시원했고 흔히 행주 빤물 같지 않고 고기 육수의 감칠맛이 제대로 났습니다. 

냉면은 그 어떤 평양냉면의 면보다도 쫄깃했는데, 식감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평양냉면 집은 서울 3대 평양냉면 중 한 곳인 을지로에 있는 우래옥과 의정부 평양냉면 본점이고, 유명한 을밀대 본점이나 봉피양, 을지면옥, 프랜차이즈 능라도나 여의도 평양냉면은 다 평타 이상 하는 맛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진미 평양냉면은 육수로는 다른 평양냉면 집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면의 식감은 단연 1위 입니다. 

진미평양냉면_완국

다만 조금만 조용한 분위기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을 텐데 정말 너무너무 정신이 없습니다. 

 

요청하면 육수도 더 주고 면은 추가할 수 있는데, 도무지 시끄러워서 사람이 테이블로 오지를 못하니 

육수를 더 요청하고 면을 더 추가해서 먹고 싶었지만 아쉽게 자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네요. 

 

그래도 평양냉면 먹으려면 항상 북쪽으로 가야 해서 좀 부담스러웠는데, 논현에도 맛집이 있어 다행입니다. 

 

서울 강남구 학동로 305-3

02-515-3469

 

운영시간: 매일 11:00 ~ 21:30 

라스트오더: 21:10 

브레이크타임 없음 

 

주차: 발렛파킹 (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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